전날 10원 넘게 하락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내린 110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점도 위험자산 랠리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로 인해 당초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취소됐다.
달러위안 환율이 6.8위안대 진입하며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강세 압력이 높아진 점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부 수입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될 경우 1110원 하향 이탈 또는 안착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으로 출발 후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순매수 연장, 위안화 강세 등 영향에 1100원 후반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레벨 부담에 따른 저점 매수와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로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6포인트(0.29%) 내린 2125.67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