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류세 인상과 생활고에 분노한 '노란 조끼'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파리의 상징 개선문도 몸살을 앓았다. 시위대는 개선문 곳곳에 색색깔로 낙서를 하고 일부 조형물에 손상을 입혔다. 사진 가운데에는 검정 글씨로 "노란 조끼가 승리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시위대는 자동차와 건물에 불을 지르고 가게를 약탈하기도 했다.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2015년 파리 테러 후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기업 투자가 감소하고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이 있는 만큼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