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를 비롯해 전국에서 유가 인하를 요구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대규모로 벌어졌다. 에마뉘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며 비난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고가 악화되는 가운데 성난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분노를 터뜨렸다. ‘노란 조끼’ 알려진 이 시위대는 일주일 전에도 같은 이유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경유 가격이 23%나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내무부는 24일 프랑스 전역에서 약 1600건의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약 10만 명이 참가했다고 집계했다. 대부분 평화 시위였으나 수도 파리에서는 엘리제궁을 향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한 최루탄과 고무 탄환을 발포하고 물대포를 동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공격하는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 프랑스에는 폭력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적었다. [사진=AP/연합]
24일(현지시간)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이 장식된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꺼면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노란 조끼를 맞춰 입은 시위대는 유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사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