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에이비엘바이오, 신약후보물질 美 기업에 기술수출

2018-12-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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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공동개발…6600억원 규모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건복지부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공동 개발중인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NOV-1501(ABL001)‘을 미국 바이오기업에 기술 수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바이오기업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와 NOV-1501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의 전용 실시권을 트리거 테라퓨틱스 사에 부여한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5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5억9500만 달러(한화 약6600억원)다.

이번 계약은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한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이 해외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최초 사례다.

NOV-15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독자적인 이중항체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암조직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VEGF와 DLL4를 동시에 표적해 암조직 내 혈관 형성과 혈관 관류기능을 저해하는 동시에 ‘항종양(anti-tumor)’ 추가 작용으로 암조직의 성장을 막는다.

단일 항체가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결합하기 때문에 각각의 단독 표적에 결합하는 개별 항체보다 우수한 항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각기 다른 두 가지 항체약물 처방 부담이 줄어 비용이나 약물투여부담 측면에서 암환자 편익이 높아지고 추가적인 항암 칵테일요법·면역항암요법(immuno-oncology therapy) 적용도 보다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NOV-1501은 현재 삼성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에서 임상1a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박영환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은 “2기 사업단 출범 1년여 만에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정부지원으로 공동개발해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 수출한 것은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사업단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 2기 사업으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은 산학연이 보유한 우수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비임상·임상단계까지 개발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4년간 623억 원을 투자해 총 15건의 후보물질의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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