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문 대통령 해외순방 마지막 수행…"유종의 미 거둔 데 감사"

2018-12-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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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로서 나가는 날까지 G20 정상회의·예산안 통과 마무리해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는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알베아르 아트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를 찾아 G20 정상회의 관련 종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을 수행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재임 중 19번째인 마지막 출장에 대통령을 모시고 오게 돼 감사히 생각한다"면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와 많이 협의해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홍남기 후보자를 지명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4일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다.

김 부총리는 "후임자 청문회 일정도 결정되고 해서 재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공직자로서 나가는 날까지 G20 정상회의와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두 가지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공직자로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출장 중 대통령을 10차례 뵈면서 따로 보고도 드리고 정상회의장에 배석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대통령을 보좌하고 필요한 업무를 보고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야권에서 영입 의지를 밝히는 등 퇴임 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두고 김 부총리는 "일이 바쁘다 보니 퇴임 후 계획을 생각할 경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안 통과에 진력하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마지막 날까지 제가 맡은 역할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한국 경제를 전망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여러 과제가 있지만 나름대로 경제 체질이 탄탄하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퇴임을 앞둔 부총리로서 제가 말하기보다는 홍 후보자로부터 듣는 것이 공식적이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김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한 기초 작업을 많이 해서 신임 부총리가 취임하면 그의 경제철학 등을 담아 본격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아르헨티나에 들르기 전 신용평가사 피치의 본사가 있는 영국 런던에 들러 이안 린넬 피치 대표 등을 면담했다고 소개했다.

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임에도 김 부총리는 무디스 등 다른 신용평가사에 비해 한 계단 낮은 등급을 매긴 피치를 상대로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지적하는 피치 대표에게 남북·북미 간 정세와 전망을 말해줬다"면서 "현재 보유 외환이 4천3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인 등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한국 경제가 3.1% 성장했고 올해도 2%대 중후반을 넘는 성장을 전망하는데 이는 굉장히 견조한 성장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두고 "지난해 회의가 G20 정상들에게 새 정부 경제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구체적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변화 등 주요 현안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우리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이 전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제 패러다임임을 재확인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소개하는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이목이 쏠렸던 이슈 중 하나였던 미중 간 무역 마찰 문제를 두고 김 부총리는 "G20 정상 간에는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해) 민감한 표현을 피한 채 합의문 도출에 거의 이르렀으나 미중 간 무역 마찰은 이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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