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업 본격 시동 거는 농협…농협카드, 여신금융협회 회원 가입 추진

2018-11-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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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만 조합원 앞세워 영업 강화

 

NH농협금융이 카드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218만명의 조합원을 앞세워 카드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카드분사(이하 농협카드)는 최근 여신금융협회에 회원사 가입 신청을 문의했다.

전업계 카드사가 아닌 겸영은행이 여신
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겸영은행의 경우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겸영은행이 여신협회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이사회를 통과해야 한다. 통상의 경우, 가입신청 후 이사회를 열면 모두 승인돼 왔다.

농협카드가 여신협회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정보 공유 때문이다. 카드산업 정책과 관련한 회의는 주로 협회 회원사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 농협카드는 그동안 정보를 공유할 수 없었다. 

농협카드는 전업계 카드사가 아니다. 하지만 체크카드 분야에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실적은 농협카드가 20조6950억원, 신한카드가 14조9180억원을 기록했다. 218만 농협 조합원을 기반으로 둔 결과다.

다만 같은 기간 신용카드 실적은 24조1471억원(신한카드 57조2826억원)으로 체크카드에 비해 사업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농협카드는 이 같이 신용카드 실적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 협회 가입을 결정한 것이다. 

농협카드는 그동안 신용카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작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해왔다. 최근 몇 년동안 삼성카드 인수설이 나돌았던 이유도, 농협금융의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분사를 하지 않기로 밝혔지만, 그동안 분사를 추진했던 것도 카드사업에 대한 의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농협카드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직불형 정부구매 체크카드' 시범사업자로 선정됐고 금융권 최초로 '베트남QR결제'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인기 농협카드 사장은 최근 농협금융 계열사뿐만 아니라 범농협 계열사 중심으로 회원 수를 늘리면서 신용카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체크카드 부분은 업계 1위지만, 신용카드는 카드사와 비교하면 중위권이기 때문에 영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농협은 타사와 달리 조합원이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카드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며 "분사는 포기했지만 신용카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하거나 타 카드사(롯데카드) 인수 등을 노릴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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