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부모의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의 형이자 가수 겸 음악프로듀서인 산체스(본명 신재민)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피해자 A씨의 딸이 산체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해사실을 댓글로 남겼다가 삭제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형제가 예전부터 부모의 사기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2012년 8월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뜻에 따라 뉴질랜드에 살게 됐다”며 “이민 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산체스·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도망갔다는 주장이 퍼졌다. 현재 온라인에 퍼진 ‘마닷 부모님의 사기행각’이란 글에 따르면 이들의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다가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의 돈을 빌린 뒤 잠적했고, 이후 뉴질랜드로 도망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닷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20일 SBS funE가 충북 제천경찰서를 인용해 지난 1999년 6월 A씨가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