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피해자들은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 산체스가 엄마랑 한 번 찾아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더라. 이걸로 합의 못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돈이 없다더라. 마이크로닷이 성질을 팍 내면서 '어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고 하더라. 딱 그러고는 돌아섰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인 등 14명에게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었던 이들은 2019년 4월 귀국 후 경찰에 체포됐다. 이 논란 이후 마이크로닷은 모든 방송 활동에서 하차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산체스 형제는 부모인 신씨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자 사과문을 올렸다. 사기 사건의 피해 사실이 알려진 지 일년 반만이다.
마이크로닷은 2일 인스타그램에 “아홉 분의 피해자분과 합의했으나 다른 네 분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부모님은 실형을 받았다”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전했다.
산체스 역시 같은 날 “부모님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부모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살겠다”고 했다.
신씨 부부는 1·2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뒤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