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신뢰회복 나선 삼성증권 "당신이 옳습니다"

2018-11-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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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이달 12일 대구테크노파크와 ‘동반성장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왼쪽 넷째)과 이선욱 삼성증권 대구경북사업부 상무(다섯째)를 비롯한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배당착오 사고로 고객과 투자자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물론 사과만으로 끝날 일은 아니었다. 삼성증권은 새로운 소비자보호제도인 '당신이 옳습니다'를 시작으로 신뢰 회복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당신이 옳습니다'는 시작일 뿐
삼성증권은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고객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를 연달아 내놓았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회사가 올해 6월 도입한 '당신이 옳습니다'는 상품 가입 후 6개월 안에 불만을 제기하면 수수료를 모두 돌려주는 제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6개월 안에는 조건 없이 수수료 전액을 환불해준다"며 "본사운용형 랩어카운트 상품을 시작으로 대상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월에는 '모든 국민 자산관리' 캠페인을 열었다. 고액자산가가 주로 이용해온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중 서비스로 바꾸기 위해서다. 전국 모든 지점이 '1가구 1주식 갖기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수수료 무료 혜택도 늘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예로 들면 온라인 일임서비스 가입 고객은 수수료를 한푼도 안 낸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온라인)할 때도 수수료가 없다.

◆벤처기업 돕고 사회공헌 늘리고

삼성증권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다. 벤처기업을 돕고 사회공헌을 늘려왔다.

올해 6월에는 국내 벤처캐피털업계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포럼'을 열었다. 벤처캐피털업체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벤처캐피털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IPO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9월에는 경기테크노파크와 벤처기업 육성에 서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테크노파크는 신성장산업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 바이오, 로봇을 중심으로 130여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킨 산업기술단지다. 삼성증권은 경기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WM)와 기술특례상장, 증자, 인수·합병(M&A)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에는 대구테크노파크와도 MOU를 맺었다. 230여개 기업이 들어선 대구테크노파크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구시에서 조성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청소년 경제교실'도 확대했다. 이는 2005년부터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이를 돕는 대학생 봉사단 '야호'는 인원을 252명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렸다. 대상 아동 역시 두 배로 불어나 1000여명에 달한다.

8월에는 결식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는 '해피쿡' 사업을 시작했다. 해피쿡은 전국 38개 지역아동센터에 급식과 요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식자재도 자매결연마을 농산물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남북경협시대 맞춰 '북한팀' 운영

삼성증권은 다가오는 남북경협시대에 맞춰 '북한투자전략팀'을 증권가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다. 관련산업에 대한 리서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제 북한 이슈는 단기적인 테마를 넘어섰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인 남북경협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투자전략팀을 이끄는 인물은 유승민 수석연구위원이다. 이 팀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북한투자전략팀 보고서를 본 외국인 투자자가 강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콩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은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대체투자 포럼에 북한 세션을 넣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유승민 팀장은 당시 강연을 마치고 수많은 기관투자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며 "해외에서도 남북경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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