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면서 50% 초·중반대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 빠진 지지율만 11%를 웃돈다. 경제 불안감이 누적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3.7%'…문제는 경제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한 39.4%로, 정반대 추세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6.9%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인 9월 넷째 주 당시 65.3%까지 치솟았다. 이후 11.6%나 하락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경제지표 악화 소식 확대 △ 보수 야당과 언론 일부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지속에 따른 불안심리 누적·확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지속 등을 꼽았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첫째 주 77.4%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9월 둘째 주에는 53.1%까지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약 4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기 역시 이들 3개의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가 문재인 정권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호남마저 큰 폭 하락…민주당 지지율도 내림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광주·전라 7.3%포인트(79.4%→72.1%) △대구·경북 5.0%포인트(45.8%→40.8%) △대전·세종·충청 5.0%포인트(57.6%→52.6%), 연령별로 △20대 7.3%포인트(61.5%→54.2%) △60대 이상 5.1%포인트(46.6%→41.5%)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주부 6.6%포인트(54.1%→47.5%) △학생 6.6%포인트(56.5%→49.9) △자영업 3.5%포인트(47.8%→44.3%),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 8.9%포인트(35.2%→26.3%),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2.4%포인트(79.9%→77.5%) △중도층 1.7%포인트(53.4%→51.7%)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5%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면서 당·청이 동반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한 21.7%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이 기간 1.0%포인트 오르면서 9.4%를 찍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5.8%와 2.4%에 각각 그쳤다. 두 정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1.5%포인트와 0.2%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18.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