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3개 반도체 기업 세금 감면…무역전쟁 속 10곳 늘어

2018-1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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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제에도 반도체 육성 강력한 의지

푸젠진화·이노트론·YMTC 등 빅3 포함

[사진=바이두 캡처 ]


올 들어 중국 정부의 법인세 감면 대상에 포함된 반도체 기업이 10곳 더 늘었다.

미국의 표적이 된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도 여전히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리고 있다.
무역전쟁 속에서도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는 단호해 보인다.

18일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법인세 감면 대상 기업 수는 73개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2곳이 새로 포함되고 2곳이 제외됐다.

중국 정부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반도체 기업은 2016년 52개, 지난해 63개 등으로 증가세다.

올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와중에도 법인세 감면 대상 기업 수가 10개 늘어났다. 전체 감면 대상 중 90% 이상이 중국 토종 기업일 정도로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뚜렷하다.

외자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미국), 사일렉스(스웨덴) 정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해관총서 등 4개 부처가 발표한 감면 기준에 따르면 0.8마이크로미터(µm) 이하의 반도체 생산업체 중 정부 인가를 획득한 곳은 2년간 법인세가 면제된다.

이후 3~5년 동안 법인세율(25%)의 절반만 납부하면 된다.

0.25µm 이하 반도체 생산업체 혹은 80억 위안(약 1조3050억원) 이상 투자 기업의 경우 15%의 법인세율이 적용된다.

이 가운데 설립 후 15년이 지난 기업은 이익을 올리기 시작한 해부터 5년간 법인세가 면제되고 이후 6~10년 동안 10%대 세율이 적용된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마이크로미터의 1000분의 1 수준인 나노미터(nm)급 생산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미터급 감면 기준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중국 내 모든 반도체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의도다.

중국이 공들여 키우고 있는 창장메모리(長江存儲·YMTC)와 이노트론(合肥長鑫·허페이창신), 푸젠진화 등 3대 메모리반도체 업체도 감면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푸젠진화는 지난달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미국산 장비·소재 수출이 중단됐다.

이달 초에는 기술 탈취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기소 당하기도 했다. 당장 내년부터 D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푸젠진화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무역전쟁이나 미국의 견제에도 첨단산업 육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며 "반도체 자급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관련 무역 적자액은 1932억6000만 달러다.

중국개발은행(CDB)과 차이나모바일 등 국유기업의 출자로 설립된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67개 프로젝트에 1188억 위안(약 19조3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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