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개발자로 구성된 자사 SAIDA(Samsung SDS AI&Data Analytics: 사이다)팀이 캐나다에서 열린 AIIDE 스타크래프트 AI 대회(이하 AIIDE 대회)에서 한국팀 최초로 우승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다 팀은 11만개의 프로게이머 영상을 딥러닝했다고 밝혔다.
AIIDE(Artificial Intelligence & Interactive Digital Entertainment)학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세계 3대 스타크래프트 AI 대회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출전한 AI 봇(Bot)끼리 3주간 리그전을 벌여 최고 승률을 올린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대회에는 27개팀이 참가했다.
8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사이다팀은 지난해 삼성SDS 사내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후,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사내 공모전 씨드랩(XEED-LAB)에서 선발돼 스타크래프트를 활용한 AI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 사이다팀 리더 배창현 수석연구원은 "마치 사람처럼 상대방의 전략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은 물론 세밀한 유닛 콘트롤이 가능한 AI 봇을 개발한 것이 우승 비결"이라며 "11만 건의 프로게이머 리플레이 데이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삼성SDS 사이다팀은 지난달 말부터 체코공과대학 등이 주최하는 SSCAIT(Student StarCraft Artificial Intelligence Tournament & Ladder) 대회도 출전 중이며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1월중 상위 16개 팀과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AIIDE 대회 우승은 삼성SDS의 AI 역량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AI 기술로 다양한 고객의 업무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