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이 또 추락했다. 15일 베트남 증시는 빈그룹(VIC) 등 대형주 중심의 매도 압박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3.78포인트(p), 0.42% 빠진 897.15p를 기록하며 900p 선이 붕괴됐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6.57p(0.75%) 빠진 864.98p를 기록했다.
베트남 사이공증권이 제공한 지수 차트에 따르면 이날 HNX지수의 움직임은 등락을 반복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승을 나타내는 ‘녹색장’은 유지했다. 그러나 지수는 오후 거래에서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인 뒤로 하향 곡선을 그렸고, 이는 장 마감 때까지 이어졌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VIC 등 부동산 섹터 대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도 압박이 시장을 무너뜨렸다”며 “하락 압력은 오후 거래에서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베트남증시의 총거래량은 2억1400만개, 거래액은 4조7680억 베트남동(약 2307억712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특징 종목으로 VIC 주가는 3.17%가 빠졌고, VIC 테마주인 빈홈(VHM)도 0.40%가 미끄러졌다. 단 빈콤리테일(VRE)은 1.16%가 올랐다.
소비재 섹터의 대표 종목 중에서는 비나밀크(VNM)만 0.43% 빠지는 부진을 기록했다.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0.82%, 0.51%가 상승했다.
전날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던 은행 섹터의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군대산업은행(MBB), 비엣콤뱅크(VCB), 베트남산업은행(CTG)은 각각 0.99%, 0.38%, 0.24%가 뛰었다. 또 베트남개발은행(BID)은 3.33%가 상승했다. 반면 VP뱅크(VPB)는 4.28%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