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무너졌다. 거래 초반부터 매도세에 흔들린 시장은 줄곧 부진하며 ‘붉은장’을 연출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2.74포인트(p), 1.39% 미끄러진 905.38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4.33p(1.61%) 빠진 873.87p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90p(0.87%) 하락한 102.47p를, HNX30지수는 2.18p(1.17%) 떨어진 184.10p를 기록했다.
신문은 “일부 부동산 종목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은행, 증권, 석유 및 가스 등 베트남 증시를 주로 이끄는 섹터들의 주요 종목이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매도세가 시장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VN지수는 이날 오전 905p 밑까지 추락했다가 910p 부근까지 하락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지수는 910p를 돌파하지 못했고, 오후 거래 들어서는 하락폭이 더 커져 905p 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HNX지수도 거래 시작 직후 102.09p 부근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계속된 매도 압박에 되살아나지 못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에서 MSN과 비나밀크(VNM) 주가가 각각 5.50%, 0.85% 빠졌다. 다만 사이공맥주(SAB)는 1.97%가 뛰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군대산업은행(MBB)은 1.20%가 떨어졌고, 텍콤뱅크(TCB)와 베트남산업은행(CTG)은 각각 2.09%, 2%가 하락했다. VCB는 1.83%가 미끄러졌고, BID는 3.73%가 빠졌다. VP뱅크 주가의 하락률은 1.22%로 집계됐다. 석유 섹터의 GAS 주가는 2.80%가 떨어졌다.
한편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증시의 총거래량은 2억2600만개, 거래액은 4조4760억 베트남동(약 2175억336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