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미중 무역분쟁, 우리나라 영향 크다"

[사진=금융위원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정부 측 분석이 나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대한상의 초청 '글로벌 경제와 한국금융'강연을 진행하며 "한국은 무역분쟁 진행 상황에 따라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이므로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이 앞으로 세 번 가량 금리를 더 올릴 경우 기준금리가 미국의 중립금리(연 3%)보다 높아져 경기침체가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규정하고 환율 분쟁을 비롯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그 어떤 국가보다 중국의 전자제품 공급체인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최근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관련기사

• 尹 이번 주 '외교 행보' 재개...김건희 여사도 공개 활동 유력 外
• 글로벌 빅테크·이통사들 AI로 합종연횡…중국기업들도 존재감

이어 김 부위원장은 금융정책 주요 현안으로는 우선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가계부채의 질적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을 늘리고 월 상환액 고정 모기지상품을 출시하는 등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자본시장 혁신과 핀테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이 핀테크 강화를 위해서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