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군제 흥행 소식에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리서치알음 자료를 보면 국내 1위 PG사업자인 KG이니시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46.3% 늘어난 8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예상 매출액은 29.2% 상승한 9800억원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경우 지난해 매출 가운데 PG사업 비중이 80%를 웃돌았다. 리서치알음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1.5% 확대된 20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4200억원으로 19.3%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PG사업자들의 주가 상황은 좋지 않다.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22.6%, 33.3% 하락했다. 리서치알음은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했다. PG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PG사업자들과 간편결제 사업자는 오히려 공생관계에 가깝다"며 "실제로 서로 제휴를 맺고 가입자 유치에 나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의 성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광군제의 거래액은 3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광군제 성장의 밑바탕에는 편리한 간편결제 시스템이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실제 지난해 광군제 기간의 모바일 결제 거래비중은 9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장할 경우 온라인 거래대금 수수료를 받는 PG사업자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 LG유플러스가 국내 전자결제대행사업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