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 위성, 초음속열차까지…" 중국 지리車 영토확장 어디까지

2018-11-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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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 우주항공기업 CASIC와 '하이퍼루프' 기술개발 협력

중국 지리자동차.[사진=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신문]


“플라잉카, 반도체, 위성, 초음속열차···"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업체 지리(吉利)자동차의 리수푸(李書福) 회장의 영토 확장 야심은 어디까지일까.
지리자동차가 지난 6일 중국 국유 우주항공기업인 중국항천과공집단(CASIC)과 자체 기술로 초음속열차 하이퍼루프를 제작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리수푸 회장은 이날 "중국항천과공집단은 중국 과학기술 혁신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성 있는 회사"라며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리자동차는 혁신기술을 모색해 중국이 우주강국, 과학기술강국, 교통강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 회장은 특히 핵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기술은 살 수 없는 것으로, 남의 기술을 이용하면 할수록 거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자주혁신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는 힘겨운 과정이지만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중국 양대 국영 우주항공기업 중 하나인 CASIC는 앞서 진공상태의 튜브 또는 터널에 설치된 자기부상 라인을 통해 시속 1000㎞ 이동속도의 하이퍼루프를 만들 것이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CASIC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핵심기술을 개발해 2023년에는 시험속도가 시속 1000㎞에 달하고, 2025년까지 완전한 유인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미국의 진공 고속열차 관련 기업인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와 하이퍼루프 원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하이퍼루프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1986년 중국 저장(浙江)성에 설립된 중소 민영자동차 업체였던 지리자동차는 지난 2010년 스웨덴 자동차공룡 볼보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래켰다.  지난해에도 '말레이시아 국민차' 프로톤(PROTON),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 등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 하늘을 나는 자동차, 즉 플라잉카 제조업체인 미국 실리콘밸리 자동차업체 테라퓨지아도 손에 넣었다.  올해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저궤도 위성, 자동차용 반도체, 그리고 초음속열차까지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중국 자동차 판매 성장세 둔화 속에 10월 한 달 지리자동차 판매 질주세도 '주춤'했다. 지리자동차에 따르면 10월 한달 판매량이 12만89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6년3월 이후 2년 7개월래 최저 증가율이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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