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베트남 영화시장 내 독보적 1위 사업자를 유지해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성장이 더 고도화될 것이다."
심준범 CJ CGV 베트남홀딩스 대표는 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배급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인다. 베트남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4개사(디즈니·유니버설·워너브러더스·파라마운트) 콘텐츠 독점 배급권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 69%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 다국적 기업 및 베트남 현지 대기업 사이 인지도 증가로 이어져 광고 매출 점유율은 90%로 압도적이다.
베트남은 45세 미만의 인구가 70% 이상인 젊은 국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6년부터 3년간 연평균 4.63%가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내수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호치민 등 1선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2·3선 도시 중심의 전국적 도시화가 전망돼 미래 잠재수요도 풍부하다는 평이다.
베트남 영화 시장 역시 2013년부터 4년간 박스오피스와 관람객 수는 각각 24%, 31.6%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극장 수와 스크린 수 역시 같은 기간 34.8%, 35.2%로 늘어나며 당분간 이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장 사업자들이 2·3선 도시 진출을 강화한 덕분이다.
박스오피스 기준 45% 점유율을 차지하는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2022년까지 극장 수 124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인지도로 인해 스크린 당 투자 금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배급 사업 부문 역시 내년 말 경쟁사와 계약이 끝나는 21세기 폭스와의 독점권과 2차 판권을 확보해 강화할 계획이다.
CGV 브랜드를 통한 로열티(고객충성도)를 높여 IMAX관 등 프리미엄 특화관 도입에 따른 평균티켓가격(ATP) 차별화, 온라인 판매 비중 강화로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1.9%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74억원, 매출액은 749억원이다. 감가상각을 고려하지 않는 EBITDA는 13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심준범 대표는 "문화 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베트남 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며 "공유가치 창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 희망가는 1만8900원~2만3100원이며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1080억원에서 1320억원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7일~8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