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연간 3억톤에 달하는데 그 가운데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는 1300만 톤에 달한다. 최근 콧구멍에 빨대가 꽂힌 채 고통스러워하는 거북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플라스틱 제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국 이상이 '플라스틱 제로' 방안을 추진 중이거나 시행 중이다. 중국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억제하는 조치를 발표하는 등 환경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1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영국과 아일랜드에 이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11월부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동참했다.
매체는 환경운동가들과 고객들로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아 온 맥도날드가 이날부터 베이징에 있는 10개 매장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빨대와 플라스틱 컵 뚜껑 사용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단, 고객이 필요로 할 경우엔 빨대와 컵 뚜껑이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맥도날드 차이나는 오는 12월부터 사용금지 대상 매장을 전역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며,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제품을 시험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맥도날드 차이나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할 뿐, 어떤 종류의 빨대가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 친환경 매장 1800개점 오픈 목표
플라스틱 제로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 차이나는 친환경 매장을 만드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시나닷컴에 따르면 장자인(張家茵) 맥도날드 차이나 최고경영자(CEO)가 전날(25일) 열린 연례행사 '맥맥파티(麥麥全席)'에서 "2022년까지 USGBC(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발표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임을 인정하는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의 ID+C 인증 기준에 맞춰 친환경 건축 설계·자재 및 자원·실내 환경, 특히 매장 내 공기·물 등 모든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친환경 매장 1800개를 오픈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친환경 매장 덕분에 도시 열섬을 저감할 수 있고 물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도 감소시켜 중국 환경 보호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CEO는 “맥도날드 차이나의 친환경 매장은 중국에서 LEED 인증을 받은 첫 음식점이자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로 중국 신규 매장의 95% 이상이 친환경 매장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맥도날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