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1일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계열사별 새로운 리더십 확보와 민첩(Agile)하고 스피디(Speedy)한 조직으로의 변화에 중점을 뒀다.
이날 한라그룹은 한라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이석민 한라인재개발원장을 임명하고, 만도에서는 탁일환 글로벌 R&D 기술총괄(CT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라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만도의 조직변화이다. 만도는 오랫동안 기능, 지역 중심의 조직체계를 유지해 왔으나 2008년 한라그룹이 인수 한 후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하고 고객과 제품이 다각화 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만도는 현 조직체계를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ADAS 등 주요 제품별로 책임 경영하도록 BU(Business Unit)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BU제 도입에서 브레이크 BU를 맡게 된 탁일환 신임사장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제품전자화를 통해 샤시안전기술(Active safety)을 완성한 연구개발의 주역이며, 제동개발실장, 조향연구소장, 글로벌 R&D 기술총괄(CTO)을 역임했다.
탁사장의 임명은 만도의 R&D와 마케팅간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포석이며, 동시에 각 BU의 위상과 독립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스티어링, 서스펜션, ADAS 등도 관련 전문 기술인력들이 BU장을 맡으면서 제품별 마케팅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라홀딩스 지주부문은 투자 및 사업다각화, 신규 비즈니스와 마케팅 역량 확보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선도하는 리더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석민 신임사장은 한라그룹 비서실장과 한라건설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형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만도에서도 인사, 구매, 영업, 총괄 부사장을 두루 역임하여 폭넓은 대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B2C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야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소통과 실천력을 갖춘 선이 굵은 경영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한라홀딩스 사업부문은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에 ㈜만도 서스펜션 사업 본부장을 거친 최경선 전무를 임명했다. 그리고 만도의 계열사인 만도브로제㈜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광근 ㈜만도 Sales & Marketing 총괄 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