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0월29일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성대히 진행중인 ‘2018인천국제디자인 페어’기간중 진행된 ‘2018 인천국제디자인 포럼’의 주제다.
‘디자인으로 인천을 말한다’는 부제로 10월31일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서종국 인천대교수(도시행정학과)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현지훈(글로벌 디자인 인덱스 대표),조영민 인하대교수(디자인융합학과장),임미정 대표(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이완석 센터장(인천디자인지원센터)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 대표는 “최근 디자인의 패러다임은 형상적인 요소보다는 가치적인 요소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움직이는 디자이너보다는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더 큰 일을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실용성이 없는 디자인은 디자인이 아니다. 이런측면에서 디자인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는 디자인의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다.
‘인천의 사회적 가치를 디자인으로 논하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영민 교수는 ‘인천에게 브랜드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인천의 가치를 브랜드로 풀어냈다.
조교수는 “인천시에는 로고,상징,캐릭터,심벌등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이를 명확히 알고 있는 시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이를 차별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한데 묶어 시민들이 손쉽게 연상할수 있는 통합브랜드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교수는 “제품은 공장에서 만들어 지지만 브랜드는 소비자가 마음에서 만든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브랜드는 어린아이와 같아서 잘키우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와 양육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인천사회의 디자인계의 역할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 임미정대표는 “기업을 직접 운영하는 기업주로서 인천은 영세한 기업들이 많아 행정청에서 발주하는 각종 사업에 부족한 스팩과 자격미달로 서울업체가 사업을 독점하는 사례가 다반사가 됐다”며 “이같은 어려움 때문에 인천지역 기업을 우수한 디자이너들이 외면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인천시등 행정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완석센터장도 임대표의 이같은 어려움에 공감을 표현하며 “디자이너들은 입사할 회사가 없다고 말하는 반면 회사에선 사람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등 전문인력의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사)인천산업디자인협회,(사)인천디자인기업협회등과 공조해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았던 서종국교수는 “오늘같은 진지한 토론이 인천디자인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자인이 인천시민들의 생활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강도윤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은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디자인계의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한 토론과 결론을 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늘 도출된 결과들이 실행될수 있도록 여기 모인 모든사람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시간으로 예정됐던 이번 포럼은 토론자와 참가자들의 열띤 토의가 계속되면서 예정시간을 1시간여 이상 훌쩍 넘기는등 뜨겁고 진지하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