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유엔군사령부는 JSA 비무장화 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26~27일 JSA 내 남북 모든 초소와 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공동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이뤄진 ‘9·19 군사합의서’에는 JSA 비무장화 이행 과정에서 북측 초소 5곳과 남측 초소 4곳에 대한 철수 조치가 명시돼있다.
3자는 공동검증을 통해 JSA 모든 지역에서 비무장화 조치가 상호 간에 충실하게 이행됐음을 직접 확인·평가했고, 1953년 JSA 설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된 비무장화 조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공동검증 결과는 ‘3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평가된다. 이 회의에서는 JSA 내 자유왕래에 대비한 신규 초소 설치·운용, 감시장비 조정·운용 방안 등에 관한 협의도 진행된다.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JSA 자유왕래에 따라 북측 초소 2곳, 우리측 초소 2곳이 신설된다. 신규 초소 근무 병력은 비무장 상태로 경계를 서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연내에, 이르면 내달 중으로 JSA 자유왕래가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공동검증에는 남측에서 남승현 육군 대령(진급 예정), 유엔사측에서 션 모로우 미 육군 중령, 북측에서 임동철 육군 상좌(우리의 중령)가 대표로 각각 참가했다.
국방부는 “남·북·유엔사는 이번 공동검증을 계기로 9·19 군사합의 첫 번째 이행조치인 JSA 비무장화가 상호 투명하게 이행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JSA가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서 경주해 나가자는 데도 상호 공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