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스테이트가 KT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첫 인공지능(AI) 호텔·아파트를 선보이며 기존의 부동산과는 다른 신개념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KT의 전문 부동산 계열사로, 기존 부동산 개발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부동산 포트폴리오 진단과 개발·운영·임대·투자·유동화 등 부동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종합부동산 기업이다.
◆2022년까지 서울시내 4개 핵심상권에 AI호텔 선보여
KT에스테이트는 KT와 함께 지난 7월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국내 최초로 AI호텔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서비스가 적용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ICT에 기반을 둔 최첨단 호텔을 목표로 7월 3일 개관했다.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등 총 532실 규모로 전 세계 노보텔 최초의 '호텔&레지던스' 복합 브랜드를 내세웠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는 국내 최초로 KT의 AI 기술을 집약한 '기가지니 호텔'이 적용됐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까지 갖춰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24시간 언제나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은 물론 TV 제어 및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기존 호텔의 실내온도 조절을 위해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온도조절기를 조정해야 했다. 이와 달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는 침대에 눕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바로 온도가 조절된다.
또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투숙객들에게는 숙박기간 24시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을 제공한다. 지니폰은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사용할 수 있는데, 숙박 중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 제어, 부가세 환급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호텔리어들이 직접 발굴한 호텔 주변 맛집 정보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정보를 연계한 주요 여행지 및 축제 정보 등 알찬 콘텐츠도 갖췄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호텔 관리에도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GiGAeyes)', KT가 선보인 세계 최초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 등이 대표적이다. 기가아이즈는 호텔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적용돼 실시간으로 외부인의 침입과 배회를 감지, 범죄예방 및 화재 방지 등의 역할을 한다. KT-MEG는 호텔 전력 사용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력 사용량 조회 및 예측, 피크시간대 전력 관리 등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KT에스테이트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중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의 안다즈 브랜드로 호텔을 오픈하며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의 브랜드로,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위탁운영 방식의 메리어트(예정) 브랜드로 문을 여는 등 총 2000여실의 객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는 "KT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형 임대주택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아파트에도 AI 적용
KT에스테이트가 개발하는 아파트 또한 남다르다. KT에스테이가 시행해 지난해 입주한 부산영도 롯데캐슬은 KT의 음성인식 시스템 '기가지니'가 도입된 국내 최초 인공지능 아파트다. 세대 내 TV와 연결된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세대 내 난방제어, 승강기 호출, 차량 입차 알림 등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집안의 가전기기도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입주민이 집에서 외출하기 전에 "지니야, 엘리베이터를 불러줘"라고 말하면 미리 엘리베이터를 불러주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IoT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편리하게 홈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대구 수성, 광주 쌍암 등 KT에스테이트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에도 확대 제공될 예정이며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 건설사와 협력을 통해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KT에스테이트의 주력상품은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이다. 2016년 7월 오픈한 동대문을 시작으로 영등포, 관악 등 서울 3곳과 부산 대연 1곳 등 모두 4곳 2231가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첫 사업장인 리마크빌 동대문을 오픈한 이후 2년이 지난 현재 전 사업장 모두 공실을 찾기 어려울 만큼 활성화돼 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집의 개념이 소유에서 임대 및 공유의 개념으로 변화되면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고 재계약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리마크빌은 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보증금 반환과 월세소득공제, 계산서 발행 등의 염려가 없다. 특히 기존의 임대주택에서는 보기 힘든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체 건강을 체크해 운동 가이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미디어룸,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제공된다.
리마크빌 입주민들에게는 기가 인터넷과 IPTV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기술, 모바일 앱과 연동된 스마트 무인택배 및 우편함, 주차 위치 확인 시스템, 도어록 및 창문열림 원격 감지,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및 태양광 발전 시스템, CCTV를 통한 24시간 안심 보안 서비스,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분전함 등도 제공하는 등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 공간을 구현했다.
◆스마트 건물 관리를 통한 인텔리전트 빌딩 구현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등 건물관리 및 운영에 있어서도 KT의 ICT기술 및 AI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빌딩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건물관리와 운영을 위해 '스마트 통합관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지난 8월 스마트통합관제센터를 오픈했다.
이는 기존의 인력중심 관제가 아닌 모바일, 웨어러블 등을 활용한 ICT 중심의 지능형 관제로 건물관리에 있어 안전·효율 강화는 물론 에너지·인건비 절감을 할 수 있다. 또한 개방형 플랫폼 구현으로 오피스, 호텔, 임대주택 등 다양한 사업분야 및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한 KT ICT 상품들과 연동해 적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이지스 자산운용과 함께 '인공지능기반 영상보안 및 에너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기술을 적용한 안전하고 인텔리전트한 미래형 빌딩 구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지스가 운영하는 건물에 지능형 건물 에너지 절감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적용했으며, 앞으로 기가아이즈·스마트통합관제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9월에는 코오롱 LSI와 'ICT 기반 에너지, 빌딩 자산관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에너지·스마트 빌딩 사업 협력과 ICT 기반 자산관리 및 시설관리 사업 확대, ICT 신기술을 통한 고객 경험 관리 강화 등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싱글 KT라는 그룹가치가 동력이 돼 KT 및 그룹사와 공간이라는 플랫폼에 KT그룹의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더욱 진화된 부동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