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의 신상이 22일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의 신상 공개는 과거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들 대부분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 또는 성폭행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모두 사회적으로 공분이 일어난 사건들이다.
강호순에 이어 2010년 2월 여중생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 얼굴이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경찰은 이어 6월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8살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53·당시 45)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후 경기 수원 팔달구에서 20대 여성 회사원을 납치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47·당시 41), 경기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무참히 훼손한 김하일(50·당시 47),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함께 살던 김모(40)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조성호(32·당시 30) 등 흉악범의 얼굴이 공개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월 23일 경기 안양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시비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변경석의 신상이 공개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0)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PC방 청소상태 등을 놓고 A씨와 실랑이를 벌인 김씨는 PC방을 나간 이후 집에서 흉기를 갖고 돌아와 신씨에게 수십차례 휘둘렀고, A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씨를 심신미약으로 감형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 90만 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된 김씨는 이날부터 최대 1개월간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재판부는 이 결과를 참고해 김씨의 심신미약 상태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