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경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과 고양, 과천을 오가는 시민들은 월 5~6만원대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확대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은 고양시를 지나는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의 26개 역사와 과천시를 지나는 4호선의 5개 역사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엔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서비스 확대로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인기몰이했다. 지난 7월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선택권을 확대해 서울을 대표하는 신개념 교통 서비스로 입지를 굳혔다. 기후동행카드의 평일 최대 이용자는 65만명 정도다.
향후 서울시는 고양·과천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 및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 남양주, 구리에 이어 이번 고양, 과천 서비스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