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최근 단행한 법인 분리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0일 "카허 카젬 사장은 어디에서 주총이 열렸는지 밝히지도 않고 모처에서 법인분리가 의결됐다고 발표했다"며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총이 열리고 회의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는 경우는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부서 등을 통합해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GM은 이번 법인 분리가 제너럴모터스(GM) 본사 내에서 한국 디자인센터의 위상을 강화하고 개발차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GM에서 경차와 소형 SUV의 개발만 담당하고 있지만,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출범 후에는 콤팩트 SUV 등으로 개발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D 법인 출범은 한국에서의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술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법인분리에 반발해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대비 78.2%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중노위 결정은 이달 22일께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