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저는 티모테오입니다" 교황과 첫 인사

2018-10-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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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평화 위한 미사 배려에 감사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교황궁 내로 입장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함께 면담 장소인 교황 서재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의 두 손을 꼭잡고 이탈리어어로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며 "저는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또한 오늘 주교시노드(세계주교대의원회의) 기간에도 사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재 책상 의자에 착석한 뒤 "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하게 해주셔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은 통역인 한현택 신부만 배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교황과의 면담에 앞서 교황궁 내 광장에서는 환영행사가 열렸다.

문 대통령의 도착 전 광장에는 태극기가 걸렸고 교황 근위병대와 8명의 교황 의장단이 도열해 대기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도착하자 사제복을 입은 간스바인 교황청 궁정장관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검정 정장에 감색 타이를, 김 여사는 검정 치마 정장에 검정 미사포를 착용했다.

궁정장관과 악수하며 인사한 문 대통령 내외는 교황 의장단을 소개받은 다음 악수와 함께 인사한 뒤 빨간 카펫을 따라 궁 안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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