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건전한 만화 생태계를 구축한다."
최근 국내 중소 웹툰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웹툰 시장의 사각지대인 불법 유통을 막고, 창작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이 돌아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코미카는 창작물의 불법복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웹툰·업사이클링 IDE(통합개발환경)를 창작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중간자의 역할을 최소화해, 창작자 중심의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해당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의 경우 국내외 웹툰 서비스인 '배틀코믹스'와 '맥심코믹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한 상태다. 픽션도 콘텐츠 시장의 주인인 유저와 창작자에게 보다 많은 수익과 힘을 돌려주겠다는 것을 핵심 컨셉으로 잡았다. 현재의 일부 독점적인 플랫폼의 과도한 영향력과 수익 향유의 문제점을 완화시키고, 유저와 창작자, 중소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공정한 시장 경쟁을 추구하겠다는 것.
웹툰을 활용한 보상형 사업도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소셜 미디어 업체 '스팀잇'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 중인 '스트리미'와 손잡고 웹툰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상금으로 암호화폐 스팀(STEEM)을 제공하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수익과 큐레이터들에게 보상을 주는 윈윈 사업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보상형 블로그 플랫폼 '메이벅스'는 코인등 암호화폐로 결제를 하면 1000편 이상의 다양한 웹툰을 볼 수 있는 웹툰서비스를 론칭했다. 메이벅스 사이트 방문자가 블로그포스팅을 하거나 , 타인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면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가상화폐 생태계 조성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숨어있는 재능을 발굴해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이 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서 기존의 대형 포털이 독식하던 플랫폼이 사라지고, 창작자와 독자간 직접적인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열악한 웹툰 작가들의 환경 개선은 물론, 양질의 콘텐츠 생산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