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라고 해도 금리와 한도 차이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한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중금리대출 상품부터 조회해 본 후 본인 요건에 맞는 상품군을 선정해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6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각 저축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직장인 우대, 소액대출, 우량고객 대출, 주부대출, 비상금대출 등 다양한 라인업의 신용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A저축은행에 신용대출 한도조회를 해 본 결과, 3개의 개인 신용대출금리는 각각 14.9%, 19.9%, 14.9%로 최대 5.0%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한도의 경우 4500만원, 4100만원, 1520만원으로 다 달랐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하나의 상품을 선택한 후 이름, 주민등록번호, 소득 등을 기입한 후 대출한도를 조회하면 이 상품 외에 이용 가능한 다른 상품의 한도와 금리도 동시에 제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품이 비슷해보이지만 대출 상품별로 세부 적용 항목에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금리와 높은 한도를 주는 상품을 잘 찾는 것만해도 이자를 줄이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중금리대출이다. 각 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중금리대출 상품은 조건이 맞으면 7%대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업권에선 대출 한도를 조회할 때 중금리대출 상품을 가장 먼저 조회볼 것을 권하는 이유다.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면 정부 정책상품인 햇살론2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햇살론2는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고 연소득 4500만원 이하거나 신용등급과 상관 없이 연소득 35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7~9%선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러 저축은행에 한 번에 대출한도 조회를 돌리면 금리가 다소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을 몇 개 정도 골라서 비교 분석한 후 대출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