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꽁꽁 싸맨 강아지 "감기 조심하시개"

2018-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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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환절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불리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더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 자칫 방심하다가는 호되게 고생하기 십상인 '감기' 예방 메시지를 전하는 강아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요즘 너무 춥습니다요. 따시게 입고다니시라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형아 누나들~ 감기 조심하시개!"

게재된 사진 속에는 이불로 온몸을 꽁꽁 싸고 고개만 빼꼼 내놓은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과거 유행했던 티브이 광고 속, 머리를 두건으로 싸맨 채 "감기 조심하세요~"를 외쳤던 귀여운 소녀처럼 앙증맞은 강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가을 타는 농촌 총각: "난 ㄱr끔 ㄱr을을 탄다…… "

사진 속 푸들 '배다루(이하 다루)'의 보호자인 다빈 씨는 "다루가 전체미용을 한 후 앉아있는 게 안쓰럽고 추워 보여 이불을 덮어줬다"며 "다루도 좋은지 잘 때면 가족들의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습관이 생겼고, 사진처럼 이불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어설프게 파고들어 얼굴은 이불 속에 있고 엉덩이는 밖에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요즘 따라 토끼인 듯 토끼 아닌 토끼 같은 개~♬"

올해 3살 된 성격 좋은 농촌 총각 다루는 사람을 유난히 좋아하고 잘 따른다.

특히 낯선 사람을 유독 좋아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집을 방문하면 집에서 떠날 때까지 무릎 위에서 갖은 애교를 선보인다.

배신감을 느낀 적도 여러 번이라는 다빈 씨. 그래도 다루를 향한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만 하는데.

생후 6개월 경 된 다루를 입양하게 된 다빈 씨네 가족은 다루의 세 번째 보호자다.

"드디어 진짜 가족을 만났개!"

다소 어린 나이에 주인이 여러 번 바뀌어 혼란스러울 법도 했겠지만, 다루는 처음 집에 올 때부터 순한 성격으로 아직 낯선 다빈 씨네 가족을 잘 따랐다.
"대체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가 어떻게 세 번 만에 우리 집에 오게 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된 사람들이 무작정 강아지를 데려와서 그런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행히 다루는 그런 일을 겪고도 씩씩하게 다빈 씨 가족의 품에 안겼다.

"다루가 눈치가 빠른 건 아무래도 사회화 시기 이집 저집을 다닌 것들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는 다빈 씨는 다루에게 더 애정을 쏟았다.

"아빠 목베개는 내 인생 방석~"(Feat. 설현 부럽지 않은 뒤태)

그렇게 다루와 함께하면서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주체가 안 되자, 약 2년 전 다루의 여동생인 '콩실이'를 한 마리 더 입양하게 됐다고.

처음에는 새로운 강아지를 들이는 게 여러모로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도 다루와 콩실이는 세상에 둘도 없는 남매로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다는데.

낮잠으로 대동단결. jpg 
"우리 남매의 더 많은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poodle_daru) 을 방문하시개!"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다빈 씨네 가족은 현재 짓고 있는 주택이 완공되는 한 달 뒤쯤 이사를 할 예정이다.

"다루와 콩실이가 이사한 집 마당에서 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행복하다"는 다빈 씨.

"가족들에게 늘 웃음을 안겨주는 우리 다루, 콩실이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도 가족들 사랑 듬뿍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환절기 푸석해진 머릿결? 개라스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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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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