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베트남 증시가 다시 추락했다. 지난 12일 2%대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겨갔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4포인트(p), 1.90% 하락한 951.64p를 기록했다. 거래액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4.94p(1.58%) 미끄러진 928.55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p(1.90%) 떨어진 107.67p로 마감했고, HNX30지수는 4.39p(2.19%) 추락한 196.07p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1.18% 상승했던 VNM는 다시 2.18%가 추락했다. VIC의 주가는 0.52%가 빠졌고, VIC 테마주인 VHM은 무려 5.06%가 급락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베트남개발은행(BID)은 3.55%가 떨어졌고, 베트남산업은행(CTG), 군대산업은행(MBB), VP뱅크(VPB)의 주가는 각각 2.56%, 2.29%, 2.27%가 하락했다. VCB는 1.34%가 빠졌다. 에너지 종목인 GAS는 4.09%가 미끄러졌다.
현지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의 부진에도 낙관적인 전망은 내놨다.
페트로베트남증권의 기업분석센터 소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대외적인 요인에 쉽게 반응한다. 환율, 국제유가, 외국 투자자들의 움직임 시장의 변수로 작용한다”며 “이번 주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됨에 따라 그간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KIS증권 호찌민 지점 이사는 “개인적으로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가 꾸준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시장이 내부 요인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흔들렸다는 것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잠잠해진다면 시장은 곧 바닥을 치고 연말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고 VN지수는 1200p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