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1월말~12월초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연다

2018-10-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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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조명균-北리선권, 공동보도문 발표…7개項 합의사항 담겨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열기로 합의했다. 또 10월 말경 남북 체육회담, 11월 중 이산가족상봉 등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9월 평양공동선언'의 세부 이행방안과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등 7개항의 합의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11월 초부터 착수한다.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의 방법으로 확정키로 했다.

동·서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일정은 조사가 진행되는 데 따라 연장하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 조사 일정도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또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이행하기 위해 장성급 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 비무장지대(DMZ) 등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문제를 토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강산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 데 따라 남북 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진행해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협의할 방침이다.

또 오는 22일에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10월 하순경에는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연다.

10월 말에는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체육회담을 열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고,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북측 예술단의 남측 공연과 관련한 실무문제도 빠른 시일 내 협의해 추진할 전망이다.

이 밖에 남북은 △국회회담 개최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 전시 △서해경제‧동해관광 공동특구 조성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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