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당진시)은 강원랜드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받은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과를 보면 강원랜드는 정원 3000명 이상 공직유관단체 Ⅰ유형 18곳 가운데 ‘종합청렴도’ 점수가 10점 기준 6.58점으로 꼴찌였다.
민원인 등을 상대로 주요 대민업무 청렴도를 평가한 ‘외부청렴도’에선 7.81점을 받으며 한국가스공사(7.77점)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세부 부패지수를 보면 특정인에 대한 특혜 여부(8.84점)와 부정청탁에 따른 업무처리(8.89점)가 높게 나타났다.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업무와 조직의 청렴도를 평가한 ‘내부청렴도’ 점수도 5.24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인사 업무에 있어 금품·향응·편의 등의 직접 경험(8.12점) 점수가 특히 높았다.
전문가·업무관계자·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기관의 정책업무 전반 청렴도를 평가한 ‘정책고객 평가’도 5.31점에 머물며 역시 꼴찌였다. 부당한 영향력 행사(6.49점), 권한 남용(6.22점) 등에 대한 지적이 높았다.
어기구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그간 강원랜드가 부적절하게 기관 운영을 해왔다는 방증”이라면서 “채용비리 등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부패지수 개선과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