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월평균 실업자가 106만명이 넘어서는 등 고용과 실업 지표가 동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106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2000명 늘었다.
실업자가 늘면서 3분기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실업률 상승폭은 2014년 4분기(0.4%포인트) 이후 15분기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도 악화되고 있다. 이는 인구에 비해 취업자 증가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3분기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1분기(-0.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고용률은 두 분기 연속 떨어졌고 하락 폭도 커졌다. 최근 고용 상황을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고용의 질을 강조하던 정부가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5000명 추가 채용 등 단기 일자리 확대 카드까지 꺼냈지만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 고용 개선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도 더뎌 힘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단기 일자리 대책을 포함해 투자 확대, 세제 지원 등을 포괄적인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