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해고자 전원 복직을 결정한 쌍용자동차를 방문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시 칠괴동에 있는 쌍용차 본사 공장을 찾아 해고 후 복직된 노동자 등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해고자 119 명을 전원 복직한다는 큰 결정을 내렸다”며 “어려운 결정을 해 준 노사 양 측과 (대주주)마힌드라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9년을 끌어 온 해고자 문제 해결은 대한민국 노사 관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례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이 성공해야 하지만 쌍용차처럼 노사 상생을 잘 하는 기업이 더 성공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홍봉석 노동조합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등이 함께했다.
이 총리는 “(해고자 복직을 담은)9.13 합의를 이행하기까지 어려운 일도 있을 것이지만 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보다 어려운 게 있겠나”라며 “9.13 합의를 이끈 정신 잊지 마시고 노사가 대화하다 보면 어려움도 극복해 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쌍용차는 스포츠 유틸리티(SUV)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어 이런 경쟁력을 키우고, 지키고, 살려나가면 앞으로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 아끼지 않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 조립 1공장의 티볼리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이런 좋은 공장 시설이 충분히 가동돼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투자가 늘어야 하고, 판매, 소비가 받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지난 2016년 2월 해고됐다 복직한 직원이 “건강하세요“ 인사를 건네자 이 총리는 “선후배들하고 잘 지내시고, 일 재미있게 하시라”고 격려했다.
자제에게 쌍용차 선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들이 이미 차를 갖고 있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차는 이쁘다,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