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즉각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손을 잡고,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실천에 나섰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5대 그룹 내 핵심기업들이 협력기업 근로자 직접 지원 등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권기홍 동반위원장이 올초 취임 후 야심차게 내 놓은 ‘임금격차 해소운동’ 프로그램이 6개월여 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는 삼선전자, 롯데백화점과 현대·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포스코, GS리테일, CJ일제당 등으로, 그룹에서 모두 대표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 등 8개 대기업은 앞으로 협력사 거래 대금의 단가 결정, 지급 등과 관련, 협력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하게 된다. 협력기업 근로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을 위한 직접 지원과 협력기업의 전반적 임금지불능력 제고를 위한 지원, 협력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분야별 지원규모를 보면,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에 3462억원, ‘임금지불능력 제고 지원’에 1조7177억원, ‘경영안정금융 지원’에 4조1478억원이 구분돼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협력기업은 △자신의 협력기업과의 거래에서도 이행사항을 동일하게 준수 △협약 대기업의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및 가격 경쟁력을 향상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 및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한다.
이와 동시에 동반위는 협약 내용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협약 당사자와의 협의 및 정기적 점검을 수행한다.
권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4월 동반위 의결 이후 6개월에 걸친 협의를 통해 이뤄낸 사회적 합의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8개사 참여로 총 11개사가 참여한 상태지만, 올해 중 20개사가 협의해 임금격차 해소운동에 함께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