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외환보유액 '뚝'…14개월래 최저치

2018-10-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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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달 227억달러↓

무역전쟁 격화 속 中 위안화 환율방어 나섰나

중국 외환보유액 동향.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의 9월 한달 외환보유액이 26조원이나 줄어들며 14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외환보유액이 3조870억 달러로 전달보다 227억 달러(약 26조원)줄었다. 이는 앞서 시장 전문가들을 예상했던 감소폭인 50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6∼7월 두 달 연속 증가 추세였던 중국 외환보유액은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9월에는 감소 폭이 한층 더 확대된 것이다.

왕춘잉(王春英) 국가외환관리국 신문 대변인은 "9월 중국 외환시장은 전체적으로 평온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환율과 자산가격 변동 등 종합적 요인에 의해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위안화도 양방향으로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국제수지도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외환보유액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비록 외부적으로 비교적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중국 경제는 비교적 강한 적응력과 외부리스크 감당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튼튼한 펀더멘털이 외환시장의 안정적 운영에 견실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위안화 매수, 달러 매도의 개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속에서 9월 한달 위안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했다.

한편 중국의 9월 말 기준 금 보유액은 703억 달러로 전월 말 712억 달러보다 1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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