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이모저모...다문화 형제 동시 금메달 노린다

2018-10-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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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출신 어머니, "어머니 나라에 기술 전수할 것"

전 대회 메달리스트 형들 이어 출전한 아우들도 화제

2018 전라남도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사진=연합뉴스]


태국 출신의 어머니를 둔 두 형제가 나란히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영동산업과학고 이종명(19) 군과 계룡디지텍고 이종현(18) 군은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 출신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형제다.
종명 군은 'CNC 밀링', 종현 군은 '공업전자기기' 직종에 각각 우승을 노리고 있다.

CNC 밀링은 밀링 머신으로 설계도에 맞게 기계 부품을 가공·조립하는 직종을 말한다. 공업전자기기는 전자 계측·제어 장비 회로 설계, 조립, 고장 수리 등을 하는 직종이다.

어린 시절부터 손으로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한 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숙련기술자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종명 군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나라인 태국에 가봤는데 한국보다 낙후한 모습을 보고 '이곳도 우리나라처럼 발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꾸준히 기술을 연마해 동생과 함께 선진 기술을 태국에 전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력제어' 직종에 출전한 청주공업고 유환수(19) 군과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의 제천디지털고 방정헌(19) 군은 각각 형의 뒤를 이어 대회에 출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의 형들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 내년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목공예' 직종에서 금메달을 땄던 대구공업고 김세현(20) 씨는 올해 '가구' 직종에서 우승을 노린다.

다만 목재를 다루는 직종이 국제기능경기대회에 없어 김 씨는 국제대회 대신 직종을 바꿔 전국대회에 재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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