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세 며느리의 새로운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갑작스럽게 시어머니의 지인들을 맞이하게 된 초보 새댁 지영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시댁에서 아침을 맞은 지영은 시어머니의 지인들이 방문한다는 깜짝 예고에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결국, 지영은 손님맞이 음식을 준비하는 시어머니를 돕겠다고 나섰다.
두 번째로 5년 차 며느리 소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평소 둘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소이는 남편 현준과 검사를 받기 위해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현준이 검사를 끝내고 몇 시간 뒤,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는 “정자 개수의 정상 범위는 3900만 개 이상인데, 현준 씨는 1억 6천만 개”라고 말했다. 이에 현준은 “남자야! 남자는 이 정도 돼야 해”라며 기세 등등해 했다.
이후 현준은 소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상담을 했다. 현준은 “(소이가) 새벽시장에 가면 거의 5시에 들어온다”며 말했고 의사는 “몸의 생활 주기가 바뀌다 보니까 호르몬 변화가 생기고 임신의 가임성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진료 후 돌아가는 길에 현준은 “솔직히 무리해서 하지 않냐. 내가 열심히 벌고 있다”고 말했다. 소이는 “돈 때문에 일하는 게 아니다. 일하는 거 자체가 나한테 힐링이기도 하다”며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이후 반찬을 주러 온 시어머니의 방문이 이어졌다. 소이는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하며 “어머니께서 정자 왕을 나으셨어요”라고 하자 시어머니는 “종족 번식을 위해서 아주 대단한 남자가 태어났다”며 내심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는 둘째를 낳고도 일을 하고 싶다는 소이에게 “아기 가질 때까지 일을 그만둬라”고 말했다. 일과 출산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소이의 모습은 워킹 맘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7년 차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시누이는 유치원 복이 없는 하나를 위해 옷을 사주고 싶다고 했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즈카네는 시누이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 창환은 평소 고모만 보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하나에게 “하나야 ‘장난감 사주세요’ 말하면 안 된다”며 신신당부를 하며 약속까지 받아냈다. 시누이는 시즈카가 활동적인 하나에게 절대 흰 옷은 안 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던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흰색 드레스를 골랐다. 시즈카는 다른 옷으로 하나를 설득해보지만 결국, 하나는 흰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시큰둥한 시즈카의 반응에 시누이는 “그럼 둘 다 사자. 난 이 드레스 입히고 싶다”고 말했고 논쟁 끝에 둘 다 구매했다.
이후 하나는 장난감 가게가 보이자 슬쩍 고모를 밀며 장난감 가게 쪽으로 향하게 했다. 시누이는 “안 사! 잠깐 보자”며 가게로 들어갔다. 그것도 잠시 시누이는 하나에게 “장난감 살까?”라고 물었고 산다는 하나의 말에 창환은 “하나 아까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말했다. 사주고 싶은 시누이와 아이의 버릇이 나빠져서 안 된다는 부모의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이었다. 시즈카는 약속을 어긴 하나를 데리고 나가 “더 안 살 거야. 갖고 싶다고 다 말하는 거 아니다”라며 확실하게 훈육을 했다. 엄마의 말에 하나가 '사지 않겠다'고 말하자 시누이는 “얼마나 애를 잡았길래 이렇게 주눅이 들었냐! 이거 하나만 사자”며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결국, 보다 못한 창환이 “이번만 사주는 거다”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보는 이들은 시즈카의 훈육이 지켜지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일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최지은 작가가 등장해 12회 문제적 장면과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작가는 “아이의 양육에 있어서 부모가 중요하게 새워야 하는 게 원칙이다. 부모의 의사에 반해서 사주는 모습을 그 아이에서 보여줬다는 것. 그 원칙이 깨치는 걸 보여주는 거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시누이가) 시즈카 씨의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 이건 많은 사람이 반성해야 하는 것 같다”며 말했다.
한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