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3분기도 '리딩뱅크' 굳히기

2018-10-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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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M&A로 순익 9570억 추산…신한지주 따돌릴 듯

[자료= 에프엔가이드 제공]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도 신한금융지주를 따돌리고 리딩뱅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9570억원, 신한지주는 8951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양사 순이익 합계는 1조8522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양사 모두 순이익이 늘었다. KB금융은 6.6%, 신한지주는 8.0%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KB금융이 1위 자리를 수성한 후 KB와 신한은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KB금융이 5분기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같은 KB금융의 실적 호조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 덕분이다. 2014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손에 넣으며 균형 잡힌 수익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탁보수, 증권 및 보험 관련 이익이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대출 증가폭은 은행 중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지주는 지난달 초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에 성공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0%자회사가 되기 전까지 남은 작업들이 산재해 있지만 1위 재 탈환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본격적인 합병 및 시너지 효과를 내기까지 KB금융의 입지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66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1%, 전분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금융권 넘버3' 자리를 되찾았던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5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7% 증가한 반면 전 분기 대비로는 1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은행은 1분기엔 3조866억원, 2분기 3조2604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3조963억원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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