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2일 논란의 중심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폭로 문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선 고가 헬스장비, 비아그라 등 의약품 구입해 과도하게 썼는데 거기에 비하면 문재인 정부의 업무추진비 내역은 상식적이고 원칙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총리를 상대로 질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청와대가 조목조목 해명을 했지만 당사자의 해명이라 객관성이 어떨진 모르겠다"면서 "4만원 짜리도 있고 6만원 짜리도 있는데 그런 건 실상 그대로 확인하고 판단하는 게 좋겠다.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도 "신문 기자 몇 분이 심 의원이 지적한 음식점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해석한 기사가 있는데 기사를 보면 문제 될 것이 없는 것 같다. 기자들의 현장 답신은 좀 더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총무비서관이 대단히 깐깐하신 분이라는 걸 제가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 의원과 이 총리의 주고받는 대답에 대해 한숨을 쉬거나, "답변 내용이 한심하다" "심하다, 심해" 등을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심 의원실이 비인가 영역에 침입해 비인가 자료를 내려받는 과정을 PPT로 시연했다.
김 의원은 "백스페이스를 두 번 누르면 다운됐다고 하는데 (PPT 화면을 보면) 전문가가 아니면 모를 어려운 내용이 뜬다"며 "폴더에도 괄호치고 '감사관실용'이라 쓰여 있고, 실행 폴더가 있다. 감사관이 아니면 여기 정보에는 접근하지 말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의 비공개정보를 불법적으로 해킹·획득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정부를 흠집내선 안 된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 정부 비판에는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