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환경부, 서울·인천·경기도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을 함께 발굴·추진해 나아가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2일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열린 ‘2018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서 환경부장관·서울특별시장·인천광역시장·경기도지사·충남도지사 명의의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5개 기관은 공동선언을 통해 “우리 모두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해 별빛 가득한 하늘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석탄화력발전과 주요 기간산업들은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으나, 미세먼지 발생, 온실가스 등으로 국민들에게 큰 고통과 불안도 함께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탈석탄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 기관은 구체적으로 △미세먼지 퇴출을 위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 적극 추진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 기준 달성 상호 협력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기 및 친환경 연료 전환 노력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 발굴·추진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전원 확대 적극 노력 등을 함께 하기로 다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61기 가운데 절반인 30기가 충남에 위치해 있고,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24.7%,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13.2%가 충남에서 배출되고 있다”라며 “충남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심각한 석탄화력발전 피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앞으로 중앙정부의 탈석탄 로드맵 수립과 지방정부의 에너지 정책 권한 확대를 더욱 적극적으로 제안해 나아가겠다”라며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과 새로운 투자에 선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의 미세먼지 대책 등 환경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환경현안 정책협의회에는 당초 환경부장관과 수도권 3개 시·도지사만 참여했으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제안으로 8월부터 충남도도 참여 중이다.
각 기관장이 참여하는 정례회의는 반기별로 한 차례씩 개최하고, 기관별 담당 국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는 매달 개최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수도권 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노후 경유차 폐차 확대 등 이동배출원 중심의 저감 정책 추진으로 미세먼지를 퇴출키로 하는 동맹선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