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4분기 수출 증가세가 3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2.0p 하락한 57.6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수는 코트라가 지난 8월 29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전 세계 해외바이어 및 주재상사 224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을 뒀다.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했는데, 특히 북미(64.1)와 중국(59.3)은 각각 10.8p, 0.4p 증가해 지난 분기보다 더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CIS 지역(독립국가연합·61.0)·유럽(60.2)·아대양주(57.7)·일본(51.4)은 전 분기보다 각각 20.3p, 7.8p, 4.8p, 8.8p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해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반면, 중남미(50.0)는 9.6p 하락해 중동아 지역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중동아(37.5) 지역은 7.5p 하락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로 수출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품목별로는 가전·기타(화장품 포함)·무선통신기기·반도체·식품류 등의 수출 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가전제품·기타(화장품 포함)·무선통신기기의 경우 각각 19.7p, 4.8p, 11.2p씩 상승해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전분기 대비 수출 호조가 예상되며, 반도체·식품류·일반기계·섬유류·평판디스플레이의 경우 여전히 기준치 상회하지만 각각 9.8p, 2.9p, 2.7p, 7.5p, 17.1p씩 하락해 전분기보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수입국경기지수(52.6)는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나,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3분기 대비 지수 하락해 글로벌 경기 호조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CIS(29.1, -21.8p)·중남미(41.0, -7.7p)·중동아(40.4, -3.0p) 지역의 경기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53.3)는 2.1p 하락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는 반면, 가격경쟁력지수(47.2)는 전분기 대비 0.6p 하락해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장은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미중 지역으로의 수출전망지수가 3분기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미국·중국 제품을 대신해 국내 기업 제품을 수출할 기회를 찾아내고 CIS·아세안·인도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