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베트남대사관이 지난 21일 서거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기리기 위해 대사관에 조문소를 설치했다.
대사관 측은 꽝 주석의 국가장이 진행되는 26~27일 양일간 오전 10~12시, 오후 2시 30분~4시 30분 등 하루 두 차례 방명록을 마련하고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꽝 주석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5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베트남 북부 닌빈 성 출신인 꽝 주석은 1975년 공안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말단 직원에서 장관을 거쳐 41년 만에 서열 2인자로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로도 평가 받고 있다. 꽝 주석의 공식 임기는 2021년까지였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 받은 중도 성향의 꽝 주석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 지도자로도 손꼽힌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와 지난 3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때 공식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정중하게 방한을 요청했을 당시 꽝 주석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양국 정상의 3차 만남은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