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4 렉스턴과 티볼리가 한 층 강화된 상품성으로 각각 대형 SUV 시장과 소형 SUV 시장에서 브랜드 판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1월~8월 쌍용차 국내 판매량 중 G4 렉스턴이 39.9%, 티볼리가 15.9%를 차지할 정도로 두 모델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5월 출시된 G4 렉스턴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 1만117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 대형 SUV 모하비의 판매량(5882대)에 견줘 본다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선 G4 렉스턴의 흥행 원동력으로 세단 못지않은 주행능력과 기능을 꼽는다. G4 렉스턴은 차체 비틀림과 운행 소음에서 뛰어난 성능을 지닌 프레임 타입으로 설계됐다. 프레임 타입은 모노코크 타입에 비해 충돌 내구성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소음과 진동에서도 우위를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2만8095대 팔리며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2만8430대)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티볼리는 컴팩트한 사이즈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여성 고객층을 넘어 2030세대 전반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9 티볼리는 생동감과 젊음, 에너지를 상징하는 오렌지 팝 색상 등이 추가되며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티볼리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1월 해외 첫 호주 직영판매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에는 호주 6개 전문지 매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차량 시승과 평택공장 방문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 G4 렉스턴은 지난 2월 론칭한 이란 시장에서 한 달 만에 사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티볼리 역시 지난 2015년 5월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가진 뒤 그 해 6월부터 벨기에, 영국, 스페인, 칠레, 페루 등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롭게 변신한 2019 티볼리와 G4 렉스턴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며 “신규 시장 개척과 현지 마케팅 강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하반기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