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 북한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 전설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그리고 양측 수행단들이 백두산 정상 장군봉과 천지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옆에 있던 보장성원에게 “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나 되나?”고 묻자 리설주 여사는 “325m”라고 답하며 백두산 전설에 대해 언급했다.
리설주 여사는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며 “오늘 두 분(문 대통령 내외)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아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 하고”라고 답했고, 리설주 여사는 “연설 정말 감명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내외는 동행한 수행단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천지를 직접 만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