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유수의 글로벌 선주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가스선에 적용될 LNG분야 선도 기술을 선보인다.
17일 현대중공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가스텍'(Gastech)행사에서 호그(Hoegh), 크누센(Knutsen) 등 글로벌 고객사 7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테크포럼(Tech Foru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크포럼에서 현대중공업은 175㎡(50여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LNG-부유식 재기화 설비(FSRU)에 적용될 신개념 컴팩트 '재기화시스템'을 처음 공개한다.
새 재기화시스템은 혼합열매체를 사용하는 간접 가열 방식으로, 기존보다 중량을 70톤 이상, 전력 소모를 30% 이상 줄인 게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탑재할 경우 연간 운영비용를 최대 65만불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혼합냉매방식의 LNG 완전재액화시스템(SMR)도 선보인다.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에만 SMR이 탑재된 LNG선 4척을 한번에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 14척을 싹쓸이 수주하며, 전 세계 대형 LNG선 발주량(35척)의 40%를 차지했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이번 테크포럼을 통해 차세대 재기화시스템, 혼합냉매 완전재액화설비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대형유조선에 적용된 LNG추진선박 기술, 소형 LNG벙커링선 기술 등 LNG관련 최신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LNG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