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지시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상승한 112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를 지시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부하며 방어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분위기 고조에 상승 분위기가 우위를 보이겠지만 추석연휴를 앞둔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남북정상 회담 기대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상승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물량과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매수에 상단이 제한되며 1120원 초반에서 박스권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포인트(0.16%) 내린 2314.55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