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정부에서 제출한 판문점 선언의 비용추계에 대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갈 중장기적 사업비는 빼고, 당장 올해, 내년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비에 해당하는 내용만 적어놨다"며 "한 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칠 추석선물 비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지 의원은 "'판문점 선언이 법적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회 비준이 필요한데 동의하겠느냐'라는 답을 정해놓고 이분법적으로 묻는 상식을 벗어난 설문의 한국갤럽 여론조사"라며 "우리는 국민의 73%가 '예산을 제대로 검토 한 후에 비준해야 한다'는 리서치앤리서치의 객관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그 후, 국회의장실은 홈페이지에 게재해놓았던 자신들의 여론조사 데이타표를 스스로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떳떳하지 못한 조사였다고 인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 의원은 "그럼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72%가 국회 비준에 찬성한다고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 여론조사 내용으로 또다시 혹세무민하며 밀어붙이고 있으니 이것이 국민께 죄를 짓는 게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오늘 국회의장실에서 여론조사 결과표를 스스로 내린 증좌를 공개하기로 했다.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