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장사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시장은 3분기 실적 전망 발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7일까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사 2100여곳 중 절반 이상인 1166곳이 3분기 실적 예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순익 실현을 예고한 기업이 774곳으로, 60%가 넘었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증권시보(證券時報)가 10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순익 예고 상장사는 화공·의약·전자·컴퓨터·경공업 등 업종에 집중됐다.
종목 별로 살펴보면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의 올 3분기 순익은 2400만 위안~10억2400만 위안(약 39억4000만~168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6~98.5% 하락할 것을 예고했다. 이로써 1~3분기 누적 68억~78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4~300% 하락한 것이다.
비록 미국기업과의 거래 제재 등 이유로 ZTE가 적자를 예고했지만 기관들의 전망은 밝다. 중신증권은 ZTE가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해 내년엔 회사가 정상궤도에 진입, 2020년부터 5세대(5G) 통신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폐쇄회로TV(CCTV) 제조업체인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는 1~3분기 순익이 70억7573만 위안~83억629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5% 늘어날 것으로 예고했다.
이밖에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는 1~3분기 상장사 순익이 12억800만~16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2~54.15% 하락할 것으로 예고했다.